기획의도 대입 논술 고사 확대 시행 이후 촉발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최근 크게 증폭되고 있다. 각급 교육청이 중고등학교 정기 고사에서 논술형, 서술형 문항을 확대토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공부 방법을 몰라 당황하고 있고, 일선 교육 관계자들은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교육 환경이 예고된 상황에서 모두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일선 학교는 논술 교사를 양성하거나 논술 수업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등 나름대로 애를 써보지만 이런 발상 자체가 이미 논술형/서술형 학습에 대한 무지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이미 학생들의 주당 수업 시간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학생들 머리는 터질 지경인데 또 무얼 따로 더 시키겠다는 것인가? 기존 교사들은 본인 수업에서 "1번 아니죠, 2번 맞습니다~ 밑줄 쫙~ 돼지 꼬리 땡땡!“ 식의 수업을 계속 하면서, 글쓰기는 논술 교사를 따로 뽑아 가르치겠다고? 이런 무지의 틈새를 사교육 업체가 파고들며, 대단한 비법이라도 제공해 줄 수 있는 양 학생과 학부모를 꼬드겨 시간적, 금전적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지금까지 공부에 대해 가지고 있던 태도와 자세를 바꿔야만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정규 학교 수업을 통해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르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체계적으로 쓸 수 있는 공부 자세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서술형, 논술형, 토론형 수업과 평가를 오랫동안 시행해 온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지적으로 훈련시켜온 교사의 학습 방법론과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일선 교사들을 상대로 논술 교육을 강의해 온 저자들의 얘기를 소개함으로써 논술형 공부 방법에 목말라 하는 일반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공부 방법론을 제공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 관계자들이 수업 방법이나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좋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차례 프롤로그 - 논술, 오해와 진실 1. 논술 시대, 공부란 무엇일까? o “학생! 공부 잘 해요?” o 공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o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o 파리와 싱가포르, 더러움과 깨끗함 o 닫힌 공부, 열린 공부 o 대화가 필요해 - 사람과의 대화 책과의 대화 o 문제해결력이 문제다 o 폴 선생 가라사대 o EBS와 트로이의 목마 o 물수능이 대세라서 괜찮아 o 생각 근육을 기르기 - 모든 것을 의심하라 o 황당한 질문들 o 박주영은 어쩌란 말이냐 o 민사고는 장학퀴즈를 싫어해
2. 논술 시대, 어떻게 공부할까? o “논술, 석 달 정도면 끝낼 수 있나요?” o 논술이 뭐길래 o 뭐 아는 게 있어야 쓰지 o 논술, 정말 학교에서는 안 될까? o 주제는 같고, 방법은 다르다. o 수능문제 vs. 논술문제 o 비슷한 것과 다른 것 o 죽음의 트라이앵글은 없다 o Tip 1 : 유치원생처럼 말하지 마라. - 개념의 적용 o Tip 2 : 논리의 나무 만들기 - 수평적 읽기에서 수직적 읽기로. o Tip 3 :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 - 분석 기준 세우기 o 내신, 수능, 논술을 한 번에!
3. 논술 시대, 어떻게 써야할까? o 조선시대에도 논술시험이 o 별날 것 없는 통합교과논술 o 교과를 통합한 사고 o 요리는 장금이처럼, 논술은 금영이처럼 o 창의적인 것에 대한 오해 o 학생 수준에 맞는 사고력을 평가한다! o 출제자는 무엇을 주문할까? o 논제 분석의 틀 ① : ‘무엇’에 대해 논술할까? o 논제 분석의 틀 ② : ‘어떻게’ 논술할까? o 선택된 제시문들에는 이유가 있다 o 제시문의 행간을 읽어내라! o 바늘과 실은 항상 함께! o 뻔한 논제 뻔하지 않게 쓰기 o ‘개가 사람을 물었다’ vs. '사람이 개를 물었다‘ o 쉽게 쓴 글이 잘 쓴 글
내용 구성과 형식 1) 논술 시대, 공부란 무엇일까? 논술형 학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중고생들이 가지고 있었던 공부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OX식 선다형 시험에서 정답을 고르는 기계적 훈련을 공부로만 생각하던 자세를 버리고 사안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달리 생각해보는 힘을 갖추는 것이 논술형 시대에 승자가 될 수 있는 진정한 공부 자세임을 민족사관고의 수업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2) 논술 시대, 어떻게 공부할까? 공부에 대한 자세와 태도를 갖췄다면 그 다음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실전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 단원에서는 교과 내용과 수능 시험 문항, 그리고 논술 문항 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실증적 자료를 제시하며 교과서와 학교 수업을 통해 서술형 및 논술형 공부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 논술 시대, 어떻게 써야 할까? 공부한 내용을 수준 높게 쓰고 말하는 실제 방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서술형 문항을 출제하고 채점하는 원리를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려준다.
저자 (약력) ■김성우 고려대 사회학 석사, 한국교원대 일반사회교육학 석사, 전 KBS 기자, 현 민족사관고 교사, 2001 호암청년논문상 등 ■김평원 서울대 국어교육학 박사, 현 마포고 교사, 이화여대 겸임교수, 대학교육협의회 논술 위원, 2001 호암청년논문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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